올해 정부 출자기관 배당금 8년만에 최저 (상보)

재정부...19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 급감
  • 등록 2010-05-10 오전 10:33:29

    수정 2010-05-10 오후 12:07:36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해 정부 출자기관들의 배당금이 199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감소, 지난 2002년 이후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015760)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로 인해 배당이 없었고, 토지주택공사, 한국공항공사, 철도공사 등 7개 기관은 아예 배당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기사☞경기침체 여파로 출자기관 순익 급감)
 
▲ 정부 출자기관 배당금 현황 (단위:억원)
 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0년도 정부출자기관배당실적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 일반회계 세입대상 27개 기관중 25개 기관의 배당이 확정, 전체 배당수입이 1994억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2001회계연도 기준 1845억원)이후 8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3435억원)와 비교하면 41.9% 감소한 수치라고 재정부 관계자는 밝혔다. 정부출자기관의 연도별 배당실적은 지난 2002년을 저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꾸준히 상승, 2008년(9378억원)엔 정점을 기록했으나 2009년(3435억원)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다.  
 
 올해 배당실적이 부진한 것은 평균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이 19.1%로 전년(15.1%)에 비해 4%포인트 가량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출자기관들의 전반적인 이익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내역별로 보면 전체 27개 기관중 기업은행이 1001억원으로 배당을 가장 많이 했고 한국관광공사 199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173억원, 한국가스공사 160억원 등도 상대적으로 배당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KBS와 EBS 등 2개 기관은 배당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정부는 그동안은 과거의 배당실적을 기준으로 배당액을 산정했지만 올해부턴 3단계산정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기관별로 자체 수입 비중에 따라 그룹을 유형화하고 ▲수익성, 재무안정성 등 계량지표와 ▲정부 재정지원 여부, 대규모 투자계획 등 비계량 지표를 감안해 배당수준을 결정했다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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