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을지대병원, 여름휴가 이후 후유증 극복방법 소개

대표적 후유증으로 일광화상·눈병·수면장애 등
  • 등록 2024-08-19 오전 9:58:19

    수정 2024-08-19 오전 9:58:19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던 여름휴가지만, 다녀온 뒤 뜻하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던 여름휴가지만 다녀온 뒤 뜻하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은 여름휴가 후유증의 대표적 증상으로 △일광화상 △눈병 △수면장애·피로를 꼽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그래픽=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제공)
먼저 일광화상은 과도한 햇빛. 특히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피부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붉고 따가운 증상이 생기는 현상이다.

증상은 3~6시간의 잠복기 후에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며 12~24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생긴다.

심한 경우에는 오한과 발열, 오심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광화상은 잠복기가 짧아 초기 증상이 대부분 휴가지에서 나타나므로 인지한 즉시 처치가 중요하다.

먼저 찬물 목욕과 얼음찜질을 한 후 차가운 감자와 알로에, 오이를 증상 부위에 붙여 온도를 낮추면 증상이 심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만일 물집이 생겼다면 터뜨리지 말고 찬물에 적신 헝겊을 붙여만 놓고 스스로 치유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휴가 복귀 후에는 보습제를 자주 덧발라 각질이 저절로 벗겨지도록 하고 피부 소염제인 칼라민(calamine) 로션 등을 피부에 발라 증상을 가라앉히고 나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별 피부과 교수는 “휴가 복귀 후에는 병원에 내원해 강력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아 자주 덧발라 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먹는 약으로 항히스타민제,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 처방이 경우에 따라 효과적일 수 있으나 아직까지 부작용 논란의 여지가 있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유행성각결막염’과 ‘가시아메바각막염’ 등 수영장은 물론 해수와 담수에서 물놀이 이후 자주 발생하는 눈병 또한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장연지 안과 교수는 “여름철 눈병은 보통 감염과 관련이 높은 경우가 많다. 특히 덥고 습한 날씨, 수영장 물놀이 등을 통해 여름에 더욱 활발하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눈 질환은 시력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이 나타날 때 빨리 안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여름철 눈병 예상 수칙으로 △물놀이 중 렌즈 착용을 자제 △물놀이 직후 흐르는 물에 손을 씻고 인공눈물로 눈 세척 △눈 가려움, 충혈 등 증상 생긴 후 손으로 가급적 눈을 만지지 않기 △비누, 수건, 베개 등 얼굴이 닿는 물품 타인과 공유 자제 △과할 정도로 손 위생 준수 등을 중요하게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여름휴가 복귀후 나타날 수 있는 수면장애와 피로를 극복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의정부을지대병원은 휴가 기간에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달리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고 늦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원래 본인의 수면주기와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서영 가정의학과 교수는 “휴가 복귀 후 잠을 잘 못 이루지 못하면 불필요한 소음을 없애고 조명을 최대한 어둡게 하는 등 아늑한 분위기의 취침 환경을 만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스트레칭, 산책,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신체활동도 피로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따.

이어 “수면장애가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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