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메리츠종금증권은 18.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3%가량 상승했다. 시장 대비 수익률이 저조한 배경에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매도세가 영향을 줬다.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지난해 말 10.42%에서 6.03%로 4.39%포인트 낮아졌다. 기관은 올 들어 누적 순매도 800만주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누적 순매도 대금은 각각 764억원, 24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보유 지분을 축소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금융당국이 금융투자사에 대한 건전성을 강조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올 들어 금융당국은 채무보증이 많은 증권사를 대상으로 테마검사를 진행하는 등 건전성 확보를 위한 규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메리츠종금증권도 리스크 관리 기준을 상향 조정했고 이는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전문가들은 규제 강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메리츠종금증권 주가가 과도하게 내렸다고 판단했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업계 최고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국면”이라며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ROE 12.6%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