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3.5명 '1년간 책 읽은 적 없다"

문체부 '2015 국민 독서실태 조사'결과 발표
연평균 독서율 성인 65.3%, 학생 94.9%
OECD 조사결과 일본보다 한국 독서율 앞서
  • 등록 2016-01-22 오전 9:13:55

    수정 2016-01-22 오후 4:51:02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우리나라 성인들의 독서율이 2년전과 비교해 감소했다. 성인 10명중 6명 이상은 ‘스스로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전자책과 만화를 포함한 독서율에서는 일본보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0명과 초·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문체부가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2년마다 실시한다.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1권 이상의 일반도서(교과서·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읽은 사람들의 비율, 즉 연평균 독서율은 성인 65.3%, 학생 94.9%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 조사에 비해 성인은 6.1% 포인트, 학생은 1.1% 포인트가 감소한 수치다.

또한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9.1권)과 독서시간(평일 22.8분, 주말 25.3분)은 2년 전에 비해 미약한 감소 추세를 나타났다.

2013년에 비해 독서량은 0.1권, 독서시간은 평일 0.7분, 주말 0.5분 각각 감소했다. 전체 평균 독서량은 2년 전과 거의 비슷하지만 독서자 기준 평균 독서량은 2013년 12.9권에서 2015년 14.0권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독서인구(독서율)는 감소한 반면 책을 읽는 사람은 더 많은 책을 읽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학생의 연평균 일반도서 독서량은 29.8권으로 2년 전에 비해 2.5권 감소했다.

이번 조사 결과 성인의 64.9%, 학생의 51.9%는 ‘스스로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평소에 ‘책 읽기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 또는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성인 34.6%, 학생 31.8%)’,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성인 23.2%, 학생 24.1%)’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인의 64.9%, 학생의 51.9%는 ‘스스로의 독서량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에 ‘책 읽기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성인과 학생 모두 ‘일 또는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성인 34.6%, 학생 31.8%)’,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성인 23.2%, 학생 24.1%)’ 등으로 답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도로 수행한 15세 이상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를 토대로 분석한 ‘해외 주요국 독서실태 조사’ 결과 전자책과 만화를 포함한 독서율에서 한국은 74.4%로 조사돼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76.5%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독서율이 스웨덴(85.7%)과 덴마크(84.9%), 영국(81.1%)에 비해 낮지만 프랑스(74.7%)와 비슷하고, 벨기에(65.5%), 일본 (67.0%), 네덜란드(73.6%) 등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2013년 유럽연합(EU)의 조사와 ‘201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유럽연합 평균(68.3%)보다 한국인의 독서율(73%)이 더 높고 공공도서관 이용률도 한국(32%)이 유럽연합 평균치(3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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