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그리스 영향 여파로 하락…조선株 약세

  • 등록 2015-07-06 오전 9:46:54

    수정 2015-07-06 오전 9:46:54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예상과 반대로 반대가 찬성을 20%포인트차 이상 앞지르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6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대비 19.08포인트, 0.91% 내린 2085.33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그리스 투표를 보고가자는 심리로 약보합으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은 출발과 동시에 1% 이상 빠지며 단숨에 2080선 아래로 내려갔다.

5일(현지시간) 그리스 국민투표 개표 결과, 60%가 구제금융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압도적으로 반대표가 우세했던 것이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밤 생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국민 여러분은 유로존을 탈퇴하지 않으면서 긴축과는 거리가 먼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 합의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줬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국민 투표를 기반으로 당장 채권단과 구제금융안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현지시간 6일 프랑스에서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그리스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주말 동안 미국 증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시추 시설이 3년만에 감소세가 멈추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48% 급락한 배럴당 55.52달러에 거래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이 681억원을 팔면서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으며 기관 역시 32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이 홀로 99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480억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과 전기가스업, 통신업만 각각 1%, 0.36%, 0.54% 상승 중이다. 반면 유로존 우려의 가장 큰 피해주로 꼽히는 증권업이 3.16%로 가장 많이 빠지고 있고, 종이목재 2.28%, 의료정밀 2.05%씩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조선주 하락이 두드러진다. 현대중공업(009540)이 3.39% 하락 중이며 대우조선해양(042660)삼성중공업(010140)도 각각 2.54%, 4.24% 내리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005490) 2.21%, 현대제철(004020) 2.28%, LG전자(066570)도 2.1% 각각 빠지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네이버(035420), SK텔레콤(017670)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한미사이언스(008930)도 7.45% 뛰고 있고 삼성SDI(006400) 2.22%, 한샘(009240) 1.38%, 오리온(001800) 역시 1.71%씩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96포인트(0.77%) 하락한 763.3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세를 깨고 닷새만에 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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