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올해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피서 인파가 몰리는 7월 27일부터 8월 2일 사이의 기간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기간에 전체 휴가객의 절반에 가까운 3619만명이 몰려 평소보다 고속도로 통행량이 49% 늘 것으로 예상돼서다.
16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4600가구에 대한 전화설문을 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18일간 하루 평균 428만명, 총 770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0.5%, 평시 대비 27.3% 각각 증가한 수치다.
| ▲일자별 이동인원 전망(비율)(자료=국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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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406만대, 총 730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휴가 인파가 본격적으로 몰리는 이달 27일부터 8월 2일은 전체 휴가객의 47%가 몰려 극심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8월 2일,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귀경 차량은 8월 3일이 가장 붐빌 전망이다.
전체 응답자 중 93%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권이 2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해안권(15.7%)·강원내륙권(12.1%)·서해안권(9.2%) 순이었다.
국토부는 올해 여름철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철도·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의 수송력을 늘리고 도로 조기 개통 등 다양한 교통 소통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휴가기간 동안 1일 평균 철도 114량, 고속버스 258회, 항공기 27편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늘리기로 했다.
고속도로 이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30일부터 8월 4일까지 영동고속도로 등 3개 노선 9개 감속차로를 연장하고, 경부선 등 2개 노선 2개 구간에는 버스 전용차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고속도로 14개 노선 43개 교통 정체 구간에 대해서는 갓길 차로제를 운영하고, 일반국도 42호선 여주~원주 등 19개 노선에 대해서도 우회도로를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부터 버스 전용차로·갓길 차로 위반 등에 대한 계도 및 적발을 위해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동 중에는 교통상황 안내전화(종합교통정보 1333, 고속도로 콜센터 1588-2504)와 도로변 전광판(VMS)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과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용석 교통정책조정과장은 “출발 전 국토부 및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제공되는 예상 혼잡 일자와 시간대 등 교통정보를 미리 파악한 뒤 출발 시간과 경로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고속도로·일반국도 준공 및 조기 개통 구간 (자료=국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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