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9.8%, 영업이익은 47.1% 증가한 성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 7.8%, 영업이익은 8.2%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최소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 10조1594억원)에는 한참을 못미쳤다.
이 때문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시장은 실망스런 반응이다. 삼성전자가 거둔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것으로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4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005930)가 영업이익 10조원의 고지에 오르는 데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의 판매실적 부진이었다. 특히 지난 4월말 출시한 신모델인 갤럭시S4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이 개선될 지에 대한 여부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예상을 두고 업계 및 증권가에서도 논란이 분분하다.
홍성호 IM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갤럭시S4 제품의 차별성이 떨어지면서 3분기에도 삼성전자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IM부분외 반도체부문은 영업이익 2조원대 초반, CE(소비자가전)부문은 2000억원 수준, 디스플레이부분은 1조원 가량의 실적을 거둬 예상했던 것과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다소 부진한 상황에서도 아직까지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