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계은퇴, 정치적 발언 침묵 아니다"

  • 등록 2013-02-20 오전 10:13:01

    수정 2013-02-20 오전 10:13:01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은 20일 유시민 전 장관의 정계은퇴와 관련, “직업으로서 정치를 떠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유 전 장관을 만난 사실을 소개하며 “당직을 포함해 공직후보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미지 정치적 발언과 언행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오해될 수 있다면 그런 의미에서 정계은퇴란 표현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보통 정치를 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공직출마를 시도하거나 당에서 권력을 가지고 세상과 정치를 개혁해나가겠다는 것이라면 그런 것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보통 민주정치 관점에서 볼 때는 정치하던 분이 은퇴를 한다고 해서 정치적 발언을 아예 안 하고 침묵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시민으로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히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치의 비천함을 감수하면서 야수의 탐욕과 싸워서 성인의 고귀함을 이루는 일’이라는 유 전 장관의 정치에 대한 유명한 이야기를 예로 들며 “본인이 정치 그 자체가 좋아서 한 것이 아니고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싶어서 뛰어들었다”며 “정말 이렇게 산다는 것이 항상 어렵고 힘들었고 정말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런 것을 감당해야 하는 직업정치를 떠나고 싶다, 이런 게 아마 가장 큰 동기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이 진보정의당 당적을 정리하느냐는 질문에는 “단언할 순 없다”면서도 “진보정의당 당적을 유지하고 열성당원으로 열심히 활동해해달라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헤어졌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노회찬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에 따른 유 전 장관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설과 관련, “당내에서 재보선을 하게 되면 강력한 후보인 유시민 대표가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일부 있었지만 책임있는 단위에서 후보 문제를 거론한 사실이 없다”며 “이번 결심과 무관하게 유시민 대표가 노원병에 출마한다는 것은 스스로 결코 상정해본 적도 없었을 것이고 고민조차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본인의 노원병 출마설에는 “두 번이나 서울 은평을에 출마를 했었다”며 “은평을 지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여기서 정치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그렇게 쉽게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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