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삼성가 차명재산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 이맹희씨에 이어 차녀 이숙희씨가 뛰어든 가운데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은 소송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그룹 고위 관계자는 28일 "어떤 집이든 맏이는 집안의 화합과 양보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고문 역시 삼성가의 현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상속 문제는 1987년 형제들에게 이미 다 정리해준 일로, 이제 와서 문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것이 이 고문의 평소 지론"이라며 소송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 고문은 맏이인 자신이 어느 한쪽 편을 드는 모양새로 비쳐지는 것에도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간의 상처주기가 하루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한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3남5녀의 자녀를 뒀다. 지난 1991년 작고한 차남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과 이건희 회장을 제외한 6명의 형제 중 2명이 소송에 참여한 것. 3녀 이순희씨와 4녀 이덕희씨, 5녀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소송 참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관련기사 ◀☞日 엘피다의 `침몰`, 韓 반도체 업체에 `날개`☞장남 이어 차녀도 소송..`삼성家 분쟁` 일파만파☞`엘피다 침몰` 삼성전자·하이닉스 목표가↑-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