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최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8개 계열사의 특허 임원 및 연구소장 등으로 구성된 'LG 특허협의회'를 출범시켰다"며 "이는 글로벌 특허분쟁에 대응하는 한편 그룹 차원의 특허이슈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특허협의회는 특히 이번 출범을 계기로 원천기술분야의 지적재산권을 늘려 특허료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LG는 특허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3대 전략과제로 ▲계열사간 특허협력 강화 ▲핵심특허 확보 ▲특허조직 역량 향상 등을 선정하고 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계열사간 특허협력 강화와 관련, 특허협의회는 LE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신사업 분야에서 계열사간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많아지며 특허협력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R&D단계부터 공통의 특허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특허협의회 의장을 맡게 된 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부사장)은 "계열사별로 흩어져있는 특허를 통합적으로 관리해 시너지를 크게 높이겠다"며 "특히 방어적이기 보다는 공격적으로 특허전략을 바꿔 나가며 특허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또 신사업분야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R&D투자를 지속해 핵심특허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280여명인 특허부문 인력을 2012년까지 30% 늘어난 370여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시장에서 특허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4개 지역에 특허거점을 구축해 해외 특허조직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구본무 LG 회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를 강조해 왔다.
구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사업의 판도를 바꾸는 기반기술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지적한 데 이어 지난 3월초 열린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서도 "미래 고객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확보에 주력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 관련기사 ◀
☞비씨카드, LG CNS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개척
☞LG·CJ 등 대기업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 감시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