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에선 굿모닝, 대신, 대우, 삼성, KTB 등 주요 5개사가 목표주가를 내렸고, 외국계에선 맥쿼리, 씨티그룹, 모간스탠리 등이 눈높이를 낮췄다.
불과 석달전만 해도 `아이온` 해외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에 장미빛 전망을 내놓던 모습과는 크게 다른 양상이다.
1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분석보고서를 내놓은 국내 증권사들 중 굿모닝, 대우, 대신, 삼성, KTB 등 국내 5개 증권사들은 중국 `아이온`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며 목표가를 현실화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낮춘 삼성증권은 아이온 중국시장 성과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또한번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21만원에서 20만원으로 조정하고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도 각각 2.3%, 4.8% 하향조정했다.
증권사들은 아이온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놓으면서 향후 모멘텀도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이온 성적이 기대이하로 나오면서 내년 실적 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와 현재주가 괴리율이 20% 수준으로 향후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며 목표주가를 낮춘다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아이온 중국 매출이 기대 이하인 것에 실망하는 분위기다.
씨티그룹도 중국 시장에서 아이온의 부진한 성적을 우려하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낮췄고, 노무라증권도 21만원에서 20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모간스탠리는 증권사 중 가장 낮은 목표주가인 9만6000원을 제시하면서 "2분기 실적은 중국에서의 `아이온` 로열티 매출에 대한 우려를 다소 덜었지만, 회사가 인정한대로 주국내 사용자가 4월 런칭 때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사들 목표주가 하향조정 행렬 탓에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도 크게 급락했다. 장중 주가는 6% 이상 급락해 12만55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불과 두달전만해도 20만원대였던 주가가 10만원 초반대로 급속히 밀리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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