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주변 대규모 역사·녹지광장 조성
사방이 도로로 둘러싸여 있는 동대문 주변의 교차로를 정비해 생긴 4개 차로 부지에 오는 6월까지 6400㎡ 규모의 녹지광장과 공원을 조성, 시민들이 걸어서 다가갈 수 있는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또 이전을 희망하고 있는 이대 동대문병원 부지(1만2200㎡)와 동대문종합시장 주차장 부지(2600㎡), 종로 북쪽 교차로변(2900㎡) 등도 활용해 이 일대에 총 2만4000㎡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서울시가 이대 병원을 인수할 경우, 낙산 서울성곽과 연계한 공원으로 만들고 병원 건물 일부는 유스호스텔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병원 인근 동대문교회와 주택 등을 이전하고 성곽 주변을 정리해 동대문~낙산 간 서울성곽 탐방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들어서는 '동대문디자인 플라자& 파크'와 한양 중·고등학교 이전시에도 일부 성곽을 복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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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부지 등에 복합문화공간 추진
서울시는 동대문 지역을 세계적인 디자인·패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3785억원을 들여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한 자리(6만1600㎡)에 다목적 전시·컨벤션홀과 각종 디자인 산업 지원 시설을 갖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2010년 3월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플라자 주위에는 낙산~동대문으로 이어지는 서울성곽 복원을 통해 서울의 역사를 체험하는 시민 역사공원(3만8000㎡)이 들어선다.
동대문 주변의 미 공병단과 훈련원 공원(약 5만6500㎡), 국립의료원(약 2만8200㎡), 한양 중·고교(약 1만4700㎡), 경찰기동대 부지(약 2만4800㎡) 등 이전 예정부지에 대해서는 호텔 및 컨벤션 기능과 복합 문화공간을 유치해 세계적인 디자인·패션의 메카와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종로5가~이화사거리 도로 확장 및 혜화고가 철거
대학로의 공연·예술과 동대문 지역의 디자인·패션 문화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올 10월까지 혜화고가를 철거하고, 종로5가~이화사거리 간 570m 도로는 편도 4차로에서 왕복 6차로로 확장하기로 했다. 종로에서 대학로로 연결되는 도로 확장 구간에는 효제초등학교의 담장을 개방하고 레스토랑·카페·문화시설 등을 들여 대학로와 청계천, 동대문 지역으로 이어지는 '노상 카페거리'로 조성된다.
또 혜화고가 철거에 따라 로터리에서 평면 교차로로 도로 구조가 변경되고 창경궁로 및 동소문로 각 1개 차로가 늘게 된다.
시는 "고가 철거로 인한 유휴공간에는 녹지 및 보행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고가로 단절되어 있던 대학로와 명륜동의 공연문화예술 공간이 하나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