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C노선(금정~과천정부청사역 구간)을 놓고 지역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안양시가 인덕원역 추가 신설을 주장하자 과천시는 표정속도(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운행하는 총 시간) 하락 및 전체 사업비 증가를 들며 반대하고 나섰다.
안양시는 자체적으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신성엔지니어링)까지 하며 인덕원역 신설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다. 인덕원에 정차역이 생기면 기존 C노선인 금정~과천역 구간(약 8km·약13분 소요)에 GTX역만 3개가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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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C노선은 양주덕정에서 수원까지 74.2km 구간이다. 지난 2018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총 10개 역사가 정차역으로 계획됐다. 이중 금정과 양재 사이를 잇는 과천역사를 신설하면서 안양시와의 갈등이 시작됐다.
다만 과천시는 교통수요는 인덕원보다 적지만 3기 신도시와 지식정보타운, 위례-과천선 신설 등 개발계획을 반영한 수요 증가분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예타 통과로 확정된 정거장(과천역)을 철회할 수 없지만 추가 신설역 검토는 할 수 있다”고 했다.
안양시는 인덕원역은 인덕원~동탄, 월곶~판교 복선전철노선 등 정차가 추진되는 곳으로 교통 허브 역할을 해 수도권남부지역 도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는 3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국토부에 인덕원역 신설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GTX C노선 인덕원역 신설과 4호선 공용방안 등 사업비 절감방안에 대해 용역을 맡겼고 3월 중 용역이 완료되면 사업성을 알 수 있다”며 “국토부에 인덕원역 신설을 건의할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하반기(9월) 중 GTX 기본계획 수립 시 안양시의 용역에 따른 인덕원역 신설 등을 반영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절차를 보면 △사업계획수립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수립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실시계획 승인, △공사착공 등의 순인데 현재 GTX 사업은 기본계획수립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