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애플 아이폰의 올해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1억8300만대에서 1억6300만대로 대폭 낮췄다. 미국의 화웨이 규제로 아이폰에 대한 역제재가 우려되는 데다, 중국내 아이폰 불매 운동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서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부가로 미국내 아이폰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도 수요 감소를 부추길 전망이다.
박형우 신한금투 연구원은 29일 “기존에는 중국과 미국 내 아이폰 판매량을 각각 2700만대, 4500만대로 예상했지만,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해 각각 1620만대, 360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수요 감소 전망에 애플 주가는 최근 한달새 12%나 하락했다. 이 기간
LG이노텍(011070)(-18%)과
비에이치(090460)(-9%),
삼성전기(009150)(-9%) 등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3개사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부품 업체들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국내 부품 3개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저점에 임박해 있다”면서 “매크로 이슈가 걸림돌이지만, 저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 주가 기준 3개사의 PBR을 보면 LG이노텍 1.0배, 비에이치 1.6배, 삼성전기 1.3배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