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함께 세계유산여행] 여름 휴가길에 떠나는 조선왕릉

조선왕릉
남양주 홍릉
  • 등록 2018-07-25 오전 8:23:47

    수정 2018-07-25 오전 8:23:47



[이데일리 트립 in 조정화 기자] 여름 휴가길에 잠시 찾아보는 조선왕릉, 남양주 홍릉

광복절에 방문하면 더욱 의미 있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잠들어 있는 곳.

왕과 왕비가 죽으면 왕릉에 모신다. 조선 시대 왕과 왕비는 승하 후 약 5개월 내외의 기간이면 왕릉에 묻히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조선의 26대 임금이며,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의 비, 명성황후의 경우는 달랐다. 기구하게도 황후가 돌아가시고 2년 후에야 국장이 치러지고 왕릉에 모셔졌다. 그 이유는 한국사를 배우면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사건 가운데 하나인 명성황후 시해사건에서 비롯된다.

1395년 경복궁이 창건된 이래 정확히 500년 후인 1895년 바로 그 궁궐에서 왕비가 살해된다. 그렇게도 왕비가 경계했던 일본이었는데, 어떻게 일본의 낭인들이 궁궐 내부까지 침입해서 왕비를 살해하는 것이 가능했던 걸까? 왕비가 살해된 장소인 경복궁의 깊숙한 곳, 건청궁의 옥호루에 서면 맘이 저절로 숙연해진다. 건청궁을 나와 앞마당에 자리한 향원정 연못을 덮고 있는 수련은 마치 왕비의 좌절된 꿈 조각이 떠다니는 듯 애잔하다.

숙연함과 애잔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진다면 비참한 최후를 맞은 왕비와 그렇게 왕비를 잃은 고종이 합장된 곳, 홍릉에 가볼 것을 권한다. 그들의 왕릉은 경복궁에서 1시간 이내의 거리인 남양주시에 있다. 그림 같은 경춘가도를 4km 달리다 보면 닿을 수 있는 곳으로 가평이나 춘천으로 휴가를 떠나는 길이라면 잠시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고종과 명성황후가 하나의 봉분에 합장된 홍릉과 순종과 2명의 황비가 합장된 유릉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40기의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황제릉의 형식으로 조성되어 확연하게 다른 건축양식을 목격할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고종과 명성황후에 대한 평가는 한일병탄을 자초한 장본인으로 보는 견해와 풍전등화의 조선을 구하고자 했던 구국의 선봉으로 보는 견해가 아직도 팽팽한 게 현실이다. 조선 마지막 왕과 왕비이며, 대한제국 최초의 황제와 황후였던 그들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그들이 잠들어 계신 왕릉에 방문하게 되면 해답을 뜯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일본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까지 그 당시만큼이나 외교적 혜안이 필요한 지금, 그곳에 가서 그 시대의 상황을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의미 있는 선택일 것이다.



주변 관광명소

1. 국립수목원 30분(22km), 사전예약필수

경춘북로(2.6km) → 47번 국도(6.2km) → 금강로(2.9km) → 국립수목원로(4.2km)

2. 다산유적지 40분(20km)

홍유릉로(2.1km) → 경강로(8.9km) → 다산로(3.2km)

3. 아침고요수목원 1시간 20분(40km)

경춘로(10.8km) → 남가로(4.2km) → 경춘로(5.2km) → 조종로(5.3km)

4. 남이섬 1시간 30분(55km)

경춘북로(9.9km)→ 서울양양고속도로(8.4km)→ 다락재로(7.0km)→ 호반로(1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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