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말말말]'떴다방' '야합'..국민·바른 통합두고 정치권 설왕설래

안철수·유승민 대표 "구태정치와의 전쟁"
여야 "명분 없는 보수야합" 일제히 비판
  • 등록 2018-01-20 오후 2:58:36

    수정 2018-01-20 오후 3:11:04

합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라는 제목으로 열린 청년들과의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대표는 지난 18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통합을 공식화했다. 여야 정치권은 두 당의 통합을 ‘보수야합’이라며 반발했다. 동시에 국민의당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간의 갈등도 최고조에 달했다.

“구태정치와의 전쟁 선언”vs“선거 앞둔 떴다방 개소식”

정치권은 안·유 대표의 통합 선언을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위한 정치공학적 계산에서 비롯된 통합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분 없는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며 보수야합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좋은 말로 치장한다고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의당은 통합파와 반통합파의 간의 갈등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며 잘못된 정치를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는 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같은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한국당도 이번 안·유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나란히 비판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소양마저 의심받는 정치인 안철수와 최측근마저 떠나보낸 협량한 정치인 유승민 대표의 결합이 국민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겠느냐”고 비꼬았다.

정의당도 “지방선거를 앞둔 떴다방 개소식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안보불안을 자극하며 자신들을 제외한 정치세력을 구태정치로 싸잡아 격하하는 문법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틀러·바이러스”vs“새가슴·상왕”

통합 속도가 빨라지자 국민의당 내부 갈등 수위도 높아졌다. 지난 15일 안철수 대표가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통합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관련 당규 제·개정 작업에 나서면서 찬성·반대파 간 갈등은 절정에 다다랐다.

통합 반대파인 장정숙 의원은 안 대표를 ‘히틀러’에 빗댔다. 그는 “안 대표의 행태를 본 당원과 국민은 독재자 히틀러, ‘안틀러’라고 조롱하고 있다”며 “의원과 당원을 무참히 짓밟는 모습에서 히틀러의 정치행태를 연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는) 한국 정치를 좀 먹는 바이러스”라고 했다.

통합 찬성파도 물러서지 않았다. 같은 날 장진영 최고위원은 “겨우 10석의 상대 정당에 겁을 먹는 새 가슴”이라고 반격했다. 이태우 최고위원도 “(박지원 전 대표가) 상왕이 되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 되니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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