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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정치와의 전쟁 선언”vs“선거 앞둔 떴다방 개소식”
정치권은 안·유 대표의 통합 선언을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위한 정치공학적 계산에서 비롯된 통합이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분 없는 정치권의 이합집산이며 보수야합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좋은 말로 치장한다고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의당은 통합파와 반통합파의 간의 갈등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며 잘못된 정치를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반성과 사과 한마디 없는 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같은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정의당도 “지방선거를 앞둔 떴다방 개소식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안보불안을 자극하며 자신들을 제외한 정치세력을 구태정치로 싸잡아 격하하는 문법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틀러·바이러스”vs“새가슴·상왕”
통합 반대파인 장정숙 의원은 안 대표를 ‘히틀러’에 빗댔다. 그는 “안 대표의 행태를 본 당원과 국민은 독재자 히틀러, ‘안틀러’라고 조롱하고 있다”며 “의원과 당원을 무참히 짓밟는 모습에서 히틀러의 정치행태를 연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의원은 “(안 대표는) 한국 정치를 좀 먹는 바이러스”라고 했다.
통합 찬성파도 물러서지 않았다. 같은 날 장진영 최고위원은 “겨우 10석의 상대 정당에 겁을 먹는 새 가슴”이라고 반격했다. 이태우 최고위원도 “(박지원 전 대표가) 상왕이 되고 싶었는데 뜻대로 안 되니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