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에볼라 의심 국내 의료진이 채혈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구호 활동을 벌이다가 지난달 30일 환자의 피를 담은 주사 바늘이 손가락을 스친 한국 긴급구호대 1명에 대한 1차 채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앞서 이 대원은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환자를 진료하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돼 독일에 있는 샤리떼 병원으로 후송됐다.
4일 외교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독일 샤리떼 병원 측은 1차 검진 결과 이 의료대원의 두 번째 손가락에 주사 바늘이 스친 약간의 흔적은 있으나 출혈·발열 등 에볼라 감염 증세가 없고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다만 에볼라 감염 증상이 가장 명확하게 발현되는 시기는 바이러스 노출 이후 6~12일간이고, 이 대원의 경우 현재 6일째이므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 환자가 독일로 후송된 경우는 총 3건으로, 이 중 2명은 완치됐으나 1명은 숨졌다. 샤리떼 병원은 이전에도 에볼라 감염 의심 환자를 수용한 사례가 있었으나, 모두 비감염자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부 내에 설치된 에볼라 대응 해외긴급구호본부는 주독일 한국대사관의 에볼라 대응 TF(태스크포스)와 비상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독일 정부 및 샤리떼 병원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