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했지만..엔저 우려에 강보합권

  • 등록 2014-11-06 오전 9:17:30

    수정 2014-11-06 오전 9:17:3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최근 엔저 우려에 따른 코스피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그동안 부진했던 대형주들이 반등을 시도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6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09%(1.77포인트) 상승한 1933.20에 거래되고 있다.

대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앞서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친(親)기업 성향의 공화당이 압승을 거둔데다 민간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밖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문제는 엔저에 대한 우려다.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는 있지만,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부진 우려가 여전한만큼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억원, 16억원을 팔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만이 홀로 42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더 많다. 은행업종이 전날에 이어 1.52% 상승하면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의료정밀, 전기전자, 화학, 철강및금속, 운소창고, 제조업, 증권 등도 강세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통신업이 2%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 음식료품, 서비스업, 금융업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33% 오르고 있으며, SK하이닉스(000660)는 1.91%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2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전날 4년만에 장중 15만원을 하회했던 현대차(005380)는 이날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삼성전자우(005935),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LG디스플레이(034220), LG화학(051910) 등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물산(000830) 등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7포인트(0.36%) 오른 542.24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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