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유도선 2개 설치..오후5시 수색 재개"(종합)

안산시·진도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 등록 2014-04-19 오후 6:44:17

    수정 2014-04-19 오후 6:44:17

[진도=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여객선 세월호 사고와 관련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19일 구조 상황과 관련, 이날 함정 192척과 항공기 31대를 동원해 해상수색을 실시해 수중 가이드라인(유도선)을 새벽 4~5시에 걸쳐 2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강한 조류와 기상불량으로 인해 수중수색 및 공기주입 작업을 실시하지 못하다가 오후 5시부터 20분간 3개조 6명을 투입해 선체 수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동원된 민간잠수사 77명은 해경 3012함에 편승해 이동했지만, 14시 10분에 잠수사 19명, 16시 15분에 58명이 하선했다. 사망자도 추가 확인 됐다. 16시 49분, 17시 58분에 각각 여성 사망자가 사고해역 인근에서 추가 발견돼 사망자가 모두 32명으로 늘었다.

대책본부는 또 안산시와 진도군 두 지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박승기 해양수산부 대변인은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를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20일 진도군청 범정부 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 계획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협의 뒤 중앙안전관리위원회에서 심의해 대통령에 건의한 뒤 박근혜 대통령이 선포하게 된다.

박 대변인은 “안산시와 진도군의 물적, 심적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조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피해학생 출신지역인 안산시와 사고지역인 진도군 현지주민들의 희생적 노력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향후 구조 계획에 대해서는 이날 저녁 모두 880발의 조명탄을 투하해 군경 50여명이 3개 지점에서 선체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인망 4척을 투입해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시신유실에 대비하고, 야간 조명을 지원하기 위해 채낚기 9척이 순차적으로 사고현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또 앞으로 희생자 이동과 안치, 장례, 예우 등과 관련해 총괄 관리를 안전행정부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시 안치와 사망 확인, 장례 지원은 보건복지부가 맡는다.

이와 함께 팽목항에 있던 기존 안치실은 1개로 통합하고, 신원 미상자는 목포한국병원, 기독병원 안치 후 DNA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해양경찰청은 희생자 정보를 피해가족에게 신속히 전파한 후 신원 확인과 협의를 거쳐 운구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소방방재청은 병원에서 장례식장 이동시 구급차를 지원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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