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측에 실무 회담 제의..26일 오전까지 회신 요구

  • 등록 2013-04-25 오전 10:20:29

    수정 2013-04-25 오전 10:32:53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체류 인원들을 위한 의료품과 식자재 등 반입을 위해 북측에 방북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5일 남북 당국자간 실무 회담을 공식 요청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지난 4월 3일 개성공단에 대한 일방적인 통행 차단과 4월 8일 개성공단 잠정 중단 조치 이후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인원들은 식자재와 의료품 등의 부족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측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장과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 총국장 간의 면담을 제의하면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하고자 했지만 북한은 면담 제의를 거부하면서 우리 측의 요구 사항을 담은 서면 문건 접수마저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개성공단 우리 측 근무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를 거부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개성공단 상황을 장기적으로 그냥 둘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25일 개성공단 근무자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북한 당국에 공식적으로 제의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 당국은 내일 4월 26일 오전까지 우리의 당국 간 실무회담 제의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발전되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북한이 이번에 우리 측이 제의하는 당국 간 회담마저 거부한다면, 우리로서는 중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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