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전 세계에서 팔리는 ‘패블릿’ 제품 10대 가운데 9대 이상이 삼성과 LG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블릿(phablet)이란 전화(phone)와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화면 크기가 기존 스마트폰보다 다소 큰 5인치 이상급의 제품을 말한다.
| 2012년 3분기 전세계 패블릿 시장 업체별 점유율. S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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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세계 패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점유율은 각각 78%, 14%를 차지했다. 양사 점유율은 합치면 92%에 달하는데, 전세계 패블릿 시장을 국산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SA는 지난 3분기 전세계 패블릿의 출하량은 370만대로 집계했는데, 이 중 삼성은 약 289만대, LG전자는 52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SA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갤럭시 노트’ 신제품으로 패블릿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마치 애플이 지난 2007년 6월에 터치 스크린 스마트폰 ‘아이폰’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과 마찬가지란 설명이다.
아울러 갤럭시노트가 처음 나올 당시만 해도 5.3인치 화면크기의 패블릿 제품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불편하고 너무 크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이후 반년 만에 전 세계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9월말 나온 갤럭시노트2 역시 출시 2개월만에 500만대 판매되는 등 전작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의 패블릿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10만대에서 작년 300만대 수준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올해에는 17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향후 5년 이상 계속되며, 오는 2017년 시장 규모는 9500만대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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