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렉서스처럼`..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내놓을까

BMW 출신 채프먼 수석 디자이너로 영입해 물밑작업
일각에선 2013년 이후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 점치기도
  • 등록 2011-12-28 오전 10:47:52

    수정 2011-12-28 오전 10:47:52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 걸까.

현대차는 최근 BMW 출신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채프먼(사진)을 미국 캘리포니아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로 영입했다.

▲ 크리스토퍼 채프먼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영입으로 현대차의 디자인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동시에 BMW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위한 물밑작업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채프먼의 영입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 사장 시절 아우디 출신의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로 영입 후 `디자인 기아`로 우뚝 세웠다. 또다시 채프먼 영입을 통해 오석근 디자인 총괄 부사장과 함께 현대차의 디자인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같은 디자인 혁신은 미국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위한 사전작업과 병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정 부회장은 올 초엔 BMW그룹 디자인 총 책임자였던 크리스 뱅글을 영업하려 했지만 무산된 후 역시나 BMW 출신의 디자이너 영입에 공을 들였다. 대중브랜드보단 고급브랜드에서의 경험있는 디자이너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현대차 한 고위관계자는 "채프먼의 영입이 반드시 고급브랜드 도입 준비를 위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런 쪽으로 신경쓰고 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장기적으로 고급브랜드 도입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면서 "다만 시점이나 방법에 대해선 정해진게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현대차의 미국시장내 재고율이나 인센티브 수준 등에 비춰 중장기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고수준은 업계 평균을 한참 하회하고 있고, 지난 2009년 대당 3000달러에 육박했던 인센티브는 현재 900달러 밑까지 내려왔다.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들이 큰 저항없이 현대차를 산다는 이야기다. 제값받기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질적성장의 결과로 평가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가격을 올리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도요타가 렉서스를, 혼다가 아큐라를, 닛산이 인피니티를 내놨듯 비슷한 순서를 밟아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저항 없이 가격을 크게 인상시킬 수 있는 전략이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이라며 "현대차가 플랫폼 통합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3년 이후 프리미엄 브랜드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내부적으로 제품군에 대한 준비는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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