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뚫린 기름값` 서울 휘발유가격 사상 최고

보통휘발유 평균가 ℓ당 2028.23원
2008년 7월 역대 최고치 경신
  • 등록 2011-08-02 오전 11:07:56

    수정 2011-08-02 오전 11:27:56

[이데일리 전설리 한규란 기자] 대안주유소 도입 발표 등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기름값 잡기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2028.23원을 기록, 지난 2008년 7월13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2027.79원을 넘어섰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6일 ℓ당 100원 기름값 할인이 종료된 뒤 25일까지 18일 연속 쉼 없이 오른 뒤 사상 최고가 돌파를 앞두고 최근 일주일간 2026원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7월12일에는 5월18일 이후 55일만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원선을 뚫고 올라섰다.

현재 서울 지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종로구로 평균가격이 ℓ당 2145원이다. 이어 강남구가 2124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26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51.78원으로 전일대비 0.3원 상승세다. 지난 4월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1971.37원)와 19.59원 차이다. 7일(1919.33원)부터 이날까지 하루 평균 상승폭은 1.25원이다.

정유사들의 공급가격 환원이 진행되면서 당분간 기름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은 2주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석유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7월 둘째주 공급가격을 전주대비 ℓ당 44.8원 올린데 이어 셋째주에도 20.2원 인상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정유사들의 공급가격 환원으로 주유소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주 정유사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이번 주말까지는 판매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 2주째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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