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 국내 시험 운행..보조금 이슈 남아

주한미국대사관 통해 18일부터 1주일간 시험 운행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 타진..보조금, 당장 못 받아
미국에서는 4만 달러대 팔려..시장성 현재로선 별로
  • 등록 2011-04-18 오전 9:45:17

    수정 2011-04-18 오전 9:45:1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GM이 오늘(18일)부터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 대한 국내 시험 운행을 시작한다.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18일부터 1주일 동안 이뤄지는 시험 운행에서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조사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일단 빠져 있어 당장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환경부가 곧 발표할 전기차 보조금 지급 계획에는 지급 대상이 실증사업에 참가한 현대차(005380) '블루온', AD모터스(038120) '체인지', CT&T(050470)의 'e존' 등으로 한정돼 있고, 내년 말까지 일반 구매자가 아닌 공공기관 수요자에 한 해 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쉐보레 볼트'의 미국 시장 출고가가 4만1000달러 정도임을 감안할 때, 보조금 없이 일반인이 구매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 쉐보레 볼트


한국GM은 18일, 쉐보레 전기자동차 볼트 양산 모델 1대를 주한미국대사관에 전달하고, 24일까지 1주일 동안 주한미국대사관의 공식 행사와 환경을 보호 취지로 제정된 '지구의 날' 행사에 사용할 계획이다.

주한미대사관에서 운영할 전기차 볼트는 한국지엠의 전문 엔지니어와 함께 시험 운영된다. 국내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해 전기자동차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인식을 높이고, 국내 전기차 인프라, 고객 반응, 도로 여건 등 볼트의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조사도 펼칠 예정이다.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한국 GM 사장은 "볼트 양산 모델의 본격적인 국내 시험 운행은 친환경 시대에 부합하는 전기자동차 볼트를 국내 도로에서 선보임으로써 전기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고, 실 주행 여건에서 다양한 시험을 병행함으로써 향후 볼트의 국내 시장 진출을 검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캐슬린 스티븐슨(Kathleen Stephens) 주한미국대사는 "전기차 볼트는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이끌 친환경 차량의 이상적인 모델이며, 친환경 행사인 ‘지구의 날’ 행사에 잘 어울리는 모델"이라면서 "볼트의 활발한 운행을 통해 한국에서 친환경 차량에 대한 인식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시판중인 쉐보레 볼트 양산 모델은 친환경 차세대 전기자동차로, 배터리 방전 걱정 없이 어떤 기후조건에서도 운행 가능한 최첨단 플러그인 전기자동차. 볼트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610km까지 연속 주행이 가능하다.

처음 최대 80km까지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해 구동되며, 배터리가 소진되면 1.4리터 소형엔진이 전기를 발생시켜 전기 운행 시스템을 가동,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쉐보레 볼트는 2011년 북미국제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모터트렌드(Motor Trend) 와 오토모빌 매거진 (Automobile Magazine) 등에서 올해의 차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으며, 미국 에디슨상 (Edison Awards)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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