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 컨소시엄은 조달청이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2공구 건설공사의 시공사로 확정됐다.
입찰경쟁에 참여한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지난 주 있었던 설계평가에서 1주탑 방식의 현수교를 제시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입찰가격 개찰 결과 종합 1위를 차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함께 경쟁을 벌였던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탈락했다.
이 공사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의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공사로 총연장 1280m 구간에 400m 길이의 현수교 1개(단등교)와 각각 450m, 245m 길이의 접속교 2개(신시교, 무녀교)를 세우는 것이다. 사업비는 1110억원 규모다.
대림산업이 제시한 방식은 50여m 높이의 주탑을 두개 세우는 대신 105m 높이의 주탑을 하나만 세우고 케이블을 내려 상판을 받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며 세계에서 가장 긴 1주탑 현수교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일반적인 현수교로 설계할 경우 1개의 주탑이 해상 위에 설치되어야 하지만 이 경우 배의 통행이나 해양자원 보존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탑을 1개만 놓는 방식을 제안했다"며 "독특한 교량 외관으로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도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63개의 섬으로 이 중 신시도가 새만금 방조제로 육지와 연결된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군산, 부안 등지에서 고군산군도내 무녀도와 선유도, 대장도 등을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