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국내 첫 `1주탑 현수교` 건설

대림산업컨, 1110억원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수주
  • 등록 2009-04-20 오전 11:01:15

    수정 2009-04-20 오전 11:01:15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새만금 간척지 앞바다 전북 고군산군도에 국내 최초로 `1주탑 현수교`가 놓인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 컨소시엄은 조달청이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2공구 건설공사의 시공사로 확정됐다.

입찰경쟁에 참여한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지난 주 있었던 설계평가에서 1주탑 방식의 현수교를 제시해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입찰가격 개찰 결과 종합 1위를 차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함께 경쟁을 벌였던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탈락했다.

이 공사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의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공사로 총연장 1280m 구간에 400m 길이의 현수교 1개(단등교)와 각각 450m, 245m 길이의 접속교 2개(신시교, 무녀교)를 세우는 것이다. 사업비는 1110억원 규모다.

이 중 현수교 구간에 대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일반적인 형태의 2주탑 방식(2개의 주탑에 주케이블을 걸고 그 아래로 행거 케이블을 내려 상판을 들어올리는 방식)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림산업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1주탑 방식`의 대안설계를 제시, 결국 낙찰자로 선정됐다.

대림산업이 제시한 방식은 50여m 높이의 주탑을 두개 세우는 대신 105m 높이의 주탑을 하나만 세우고 케이블을 내려 상판을 받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며 세계에서 가장 긴 1주탑 현수교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일반적인 현수교로 설계할 경우 1개의 주탑이 해상 위에 설치되어야 하지만 이 경우 배의 통행이나 해양자원 보존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탑을 1개만 놓는 방식을 제안했다"며 "독특한 교량 외관으로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가치도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 컨소시엄에는 대림산업(지분 37%) 외에 두산건설(16.5%), 남양건설(11.5%), 태영건설(10%), 금광기업(10%), 삼흥종합건설(7.5%), 우진건설(7.5%) 등이 참여했다.

한편 고군산군도는 군산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63개의 섬으로 이 중 신시도가 새만금 방조제로 육지와 연결된다. 이번 공사가 완료되면 군산, 부안 등지에서 고군산군도내 무녀도와 선유도, 대장도 등을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제안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공사구간 내 `1주탑 현수교` 조감도 (자료: 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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