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와 상무보 직위를 통합하면서 상무 승진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예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 최초로 디자이너 출신 부사장, 여성 고위 임원이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해외로 나가게 되는 이재용 전무는 승진대상에서 제외됐고, 조만간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16일 오전 2008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총 117명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상무, 상무보 직위통합에 따라 상무 승진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승진자 규모는 실질적으로 예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인다.
부사장 승진자를 예년에 비해 줄이되 전무 승진 규모를 오히려 확대해 향후 사업 책임자 등으로 활용할 미래 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기술 개발과 신수종사업 발굴을 통한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해 예년과 동일하게 연구개발 등 기술인력을 적극 배려했다. 전체 117명 승진자 가운데 32%인 38명이 이에 해당된다.
미주, 구주 등 기존 주력시장은 물론 중국, 중남미 등 이머징 마켓 영업과 마케팅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영업·마케팅 임원도 25명으로 늘렸다.
사업총괄별로는 전체적으로 균형을 맞춘 가운데 정보통신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와 디지털미디어가 14명으로 같았다.
LCD 신규라인을 적기에 셋업해 LCD 1위 유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HD LCD 제조팀장 이건종 상무에 대해서는 2년만에 전무로 발탁하는 대발탁 승진 조치를 했다.
글로벌마케팅실 브랜드전략팀장인 심수옥 상무는 브랜드전략 업무에 대한 전문능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고위임원인 전무로 승진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직위체계 단순화를 통한 임원관련 운영효율 및 의사결정 스피드 제고를 위해 기존 상무와 상무보를 상무로 통합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조만간 실시될 예정인 전사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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