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비극을 딛고 ''은빛 열정''을 노래하다

EMI가 선택한 소프라노 유현아 독창회, 4/19 서울 · 4/22 김해 · 4/25 울산
  • 등록 2008-03-28 오전 9:59:09

    수정 2008-03-28 오전 9:59:09


 
[노컷뉴스 제공] "은빛 열정의 소프라노" - 영국 더 타임즈

성악 음반의 메카, EMI 레이블이 지난해 한국인 성악가로는 처음으로 '데뷔' 시리즈에 소개한 소프라노 유현아(41)가 다음 달 19일 서울 LG아트센터와 22일 김해 문화의전당, 25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국내 첫 독창회를 연다.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유현아는 의학도를 꿈꾸다 불의의 사고로 음악의 길을 택한 비극적인 삶으로도 유명하다.

1993년 신혼의 단꿈에 젖어 미국에서 분자생물학을 공부하다 청소년 강도들의 총격에 남편을 잃어버린 후 절망의 나락에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

엄청난 비극을 이겨내고자 피바디 음대에서 노래에만 매달리던 유현아는 2000년 명(名) 피아니스트 미츠코 우치다와 리처드 구드를 만난 뒤 그들의 후원으로 본격적인 성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2005년 카네기홀 공연에 이어 2006년에는 세계적인 연출가 피터 셀라스의 모차르트 오페라 '차이데'에 주역으로 발탁돼 뉴욕 링컨 센터와 바비칸 센터, 비엔나 축제 무대에 서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유현아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한 로테르담 필하모닉과의 말러 교향곡 제8번 협연과 세묜 비쉬코프가 이끄는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과의 바흐의 'b단조 미사' 협연 등을 통해 성가를 높였고 알란 맨들 등의 작곡가는 그녀에게 신곡을 헌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EMI '데뷔' 시리즈로 전 세계에 발매된 그녀의 첫 앨범 '바흐 칸타타와 모차르트 아리아'는 그라모폰지(紙)로부터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증명하는 연주'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멘델스존, 슈베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곡을 통해 절망과 슬픔을 숭고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유현아의 열정을 만나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문의 : LG아트센터 www.lgart.com ☎ 02)2005-0114. 3만~6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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