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카드사업 분사 `딜레마`

14일 이사회서 KB카드 분사여부 논의
`카드 효율성↑ vs 은행 수익성↓` 고민
  • 등록 2008-03-11 오전 10:13:12

    수정 2008-03-11 오후 5:36:12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국민은행(060000)이 KB카드 분사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카드사업 자체로만 보면 은행에서 분사하는 것이 효율적이겠지만, 은행입장에서는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해 KB카드 분사에 대해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14일 지주회사 설립추진위원회와 이사회를 열고 KB카드의 분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달 말 금융위원회에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하기 앞서 지주회사 내 자회사를 결정짓기 위한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카드 분사 여부에 대한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일부 임원은 카드 분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며 일부는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신한금융(055550)지주와 같이 국민은행이 KB카드를 분사할 경우 카드사업 확장에는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카드 고객층에 맞춘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해진다.

특히 지주회사 내 은행 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여타 금융 계열사들과의 교차판매도 수월해져 시너지 효과가 커질 수 있다.

반면, 국민은행에서 카드가 분사되고 나면 은행의 수익성은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에서 카드가 빠지면 순이자마진(NIM)은 0.7~0.8%정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추세로라면 자칫 신한은행에 뒤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NIM은 3.45%로 신한은행 2.26%보다 1.19%포인트 앞섰다. 국민은행은 카드가 합산된 것이며 신한은행의 경우 카드부문이 빠진 실적이다.

이병건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국민은행에서 KB카드가 분사되면 은행의 NIM은 신한은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주회사내에서의 은행과 카드의 분사라면 주주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강정원 행장의 입장에서는 카드분사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강 행장은 오히려 큰 인수합병(M&A)등을 통해 은행을 키우는 데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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