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가장 비싼 국산SUV ''모하비'' 첫 선

V6 3.0 S엔진·최고출력 250마력..세계 최고수준
버튼시동장치, 전복감지 커튼·사이드 에어백..최첨단 사양
연간판매목표 내수 2만대, 수출 6만대
  • 등록 2008-01-03 오전 11:00:16

    수정 2008-01-03 오전 11:00:16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기아자동차가 국산 SUV로는 가장 고가이면서 최고급 사양의 '모하비(MOHAVE)'를 3일 출시했다.

모하비는 V6 3.0 디젤엔진으로 최고출력 250마력을 자랑하며,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상의 변속감과 정숙성을 구현했다는 평이다.

기아자동차(000270)는 이날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보도발표회를 갖고, 지난 29개월 동안 연구개발비 2300억원을 투입해 만든 모하비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후륜구동과 프레임 타입의 차체가 적용된 모하비는 고품격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스타일로 디자인 됐다.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동급 최장인 2895mm로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3열 시트 승객에게도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3열 시트를 접었을 경우 1220ℓ의 적재공간이 생겨, 골프가방과 보스턴가방 각각 4개씩을 실을 수 있다.

V6 3.0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55.0kg·m으로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며, 연비는 2륜구동의 경우 11.1km/ℓ, 4륜구동의 경우 10.8km/ℓ(자동변속기 기준) 등 1등급 연비를 확보했다.


특히 해외 고급브랜드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독일 ZF사의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동력성능과 연비 향상 뿐만 아니라 최상의 변속감과 정숙성을 구현했다. 노면의 상황에 따라 앞뒤 바퀴에 적절하게 구동력을 배분하는 풀타임 4WD(ATT)를 적용해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최상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모하비는 대형 세단 수준의 승차감을 확보하기 위해 리어 서스펜션에 독립현가방식의 멀티링크 타입을 적용했으며, 승차감과 조정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뒷바퀴에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을 적용함으로써 후륜의 차 높이를 위 아래로 80mm까지 높이거나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안전 측면에서도 최고다. 정통 SUV답게 프레임 타입으로 뼈대를 튼튼히 했고, 국내 최초로 차량 전복사고 발생이 예상될 경우 커튼 및 사이드 에어백을 동시에 전개해 주는 '전복감지 커튼&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했다.

이밖에도 모하비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 리얼 5.1채널 DVD 시스템, 버튼 시동 스마트키, 실시간 도로정보 표시 네비게이션 등 대형 세단 수준의 다양한 첨단 신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모하비 가격은 2륜구동 모델이 3280만∼4160만원, 4륜구동 모델은 3490만∼4400만원(자동변속기 기준)으로, 현대차 SUV 베라크루즈 보다 100만원 정도 비싸다.

한편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기아차는 모하비 출시를 통해 소형·중형·대형 SUV에 걸쳐 풀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RV명가 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했다"면서 "모하비를 시작으로 앞으로 독창적인 DNA를 갖춘 신차들을 대거 출시함으로써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형 SUV시장은 소비자들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시장으로 2006년 1만7177대에서 지난해 2만5219대로 46.8%가 성장했다. 기아차는 모하비를 출시함으로써 기존 SUV 소비자는 물론 중대형 승용 고객들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모하비를 내수 1만8000대, 수출 3만대 등 4만8000대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내수 2만대, 수출 6만대 등 8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또 이달 13일 개막하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해외무대에 첫 선을 보이고, 올 여름부터 북미·중국 등 전세계에 수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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