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中 진출 기업 직원 평균 재직기간 3년 미만

기업 경쟁력 제고 위한 장기근무 유인책 마련 시급
  • 등록 2015-07-07 오전 9:29:58

    수정 2015-07-07 오전 9:29:58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경우 현지 근로자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3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 근로자들의 잦은 이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7일 발표한 ‘중국 내 한국기업의 인력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1~3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2.7%로 가장 많았다. 4~6년이라는 응답은 30.1% 수준이었다.

중국 내 한국기업의 인력 관련 최대 애로사항은 ‘직원들의 빈번한 이직과 적임자를 찾기 힘든 것(42.2%)’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 기업 중 인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18.1%에 그쳤으며, 인력 부족률이 1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5.7%에 달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이직을 막을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임금 인상보다 고위직 승진과 회사 비전 제시 등이 더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중국 근로자들은 한국기업의 인력관리 개선사항으로 ‘고위직 승진(53.7%·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47.8%)와 임금 인상(39.8%) 등이 뒤를 이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고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 발전 가능성’이라는 응답이 82.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임금(57.2%), 복지(50.6%) 등의 순이었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중국 근로자의 장기근무를 유도할 수 있는 인력정책으로 기업과 근로자의 상생을 이끌어내는 상생이 중국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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