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유럽 유동성 확대 기대감

  • 등록 2015-05-20 오전 9:18:08

    수정 2015-05-20 오전 9:18:0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유럽에서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도 존재하면서 지수 상승폭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20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28포인트(0.48%) 오른 2131.1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212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하루만에 2130선까지 넘어섰다.

유럽에서 모처럼 훈풍이 불어왔다.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채권 매입 규모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꾀레 이사는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전통적인 여름 휴가기를 지나면서 채권시장 유동성이 줄어든다”며 “5월과 6월 채권매입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회의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고 있다. 시장에는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이 영향으로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하락했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상승하면서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17달러, 3.65% 내린 57.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300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2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이날도 ‘팔자’에 나서면서 28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16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섬유의복이 1.86% 오르고 있으며, 그 동안 낙폭이 컸던 전기전자도 1.16% 상승 중이다. 또 의료정밀(1.01%)과 의약품(0.85%)이 전날에 이어 동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은행(0.74%), 건설업(0.7%), 종이목재(0.7%), 제조업(0.7%), 기계(0.64%), 전기가스업(0.6%) 등도 상승세다.

하락업종은 비금속광물(0.81%), 유통업(0.69%), 보험(0.56%), 철강및금속(0.47%), 음식료품(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삼성전자(005930)가 1.2% 오르면서 2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고,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현대모비스(012330), 제일모직(028260), 삼성SDS(018260), 네이버(035420), 신한지주(055550), 아모레G(002790) 등도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생명(032830),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SK C&C(034730) 등은 약세다. 전날 8%대 급등세를 보였던 현대중공업(009540)은 차익 실현에 이날은 0.72% 하락 중이며, 유가하락 영향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도 3.07% 빠지고 있다.

신세계와 분할된 후 처음으로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이마트(139480)는 3.16% 하락 중이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신세계 그룹의 비자금 조성혐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6포인트(0.69%) 오른 711.6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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