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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승준 기자]“기억하고 있다”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프란치스코(79) 교황이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유족을 위로했다.
교황의 세월호 유족 위로는 방한 이틀째를 맞아서도 이어졌다. 한국땅을 밟자마자 “가슴이 아프다”며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한 데 이어 첫 대중 미사에 ‘노란 리본’을 달고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기도도 했다.
교황은 15일 오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했는데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이 달려 있었다. 노란 리본은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이다.
더 나아가 이를 계기로 한국사회가 통합되길 바랐다. 교황은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서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앞서 교황은 14일 서울공항에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의 손을 잡고 가슴에 손을 얹으며 슬픈 표정으로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진 바 있다. 교황은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해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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