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톰, GE 제안 수락..결론 예측 난항

지멘스도 알스톰에 정식으로 인수 제안
알스톰 인수 놓고 GE와 지멘스 2파전 양상
  • 등록 2014-04-30 오전 10:06:50

    수정 2014-04-30 오전 10:06:5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초고속열차 TGV 제작·설비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 업체 알스톰 이사회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에너지 사업 인수 제안을 일단 수락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가 이에 불만을 표시한데다 지멘스가 인수 제안서를 공식 제안해 최종 결론 예측이 어렵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알스톰 이사회가 GE의 에너지 부문 인수 제안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GE는 알스톰에 120억달러 이상 전액 현금을 지급해 에너지 부문을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알스톰 이사회는 다음달 말까지 외부 컨설팅 업체와 자체 특별위원회를 통해 GE의 제안에 대한 평가를 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스톰 이사회가 GE의 제안을 수락했지만 지멘스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같은 날 전했다. 지멘스가 내건 조건에 따라 결정이 번복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멘스는 지난 주말 알스톰 에너지 부문 인수를 위하 자사 운송 부문을 내주고 현금을 지불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프랑스 정부도 지멘스 인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내 고위 당국자는 일자리 확보와 함께 프랑스의 핵심 산업과 에너지 안보에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업계에서는 GE나 지멘스 이외에 ‘제3의 대안’ 가능성도 대두됐다고 FT는 전했다. 프랑스전력청(EDF)나 항공·방산업체 사프란, 원전그룹 아레바 등도 알스톰 에너지 부문 인수 협상에 참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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