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한길 독재뿌리 발언’에 “무례함 극치” 격앙

  • 등록 2013-09-08 오후 5:19:49

    수정 2013-09-08 오후 5:19:49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새누리당이 8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새누리당 뿌리는 독재정권’ 발언에 대해 “무례함의 극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가 새누리당을 향해 무례함의 극치인 발언을 했다”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며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오히려 사회를 분열시키고 편 가르기 하는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서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국정원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민주당은 민주주의 역사와 함께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운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인 반면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정권 군사쿠데타 세력에게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하고 틈만 나면 종북몰이, 매카시즘에 기대기에 여념이 없다”고 언급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민주 대 반민주로 정치권을 편 가르기 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프레임이고, 이것을 극복해야하는 것이 민주당의 당면 과제임을 모르는 것이 답답할 뿐”이라며 “민주당은 새누리당에 대해 종북몰이, 매카시즘이라고 비판하기에 앞서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을 세우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일원인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60~70년대로 돌아가려 하는 것은 민주당식 자기최면 정치”라면서 “민주당은 지난해 야권연대를 통해 국회 안에 종북세력의 교두보를 마련한 과오에 대해 먼저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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