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美 사고]국토부 “공식 사고원인 발표‥6개월~늦으면 2년 걸려”

  • 등록 2013-07-07 오후 3:08:04

    수정 2013-07-07 오후 3:18:15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7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에서 충돌한 것과 관련해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려면 6개월에서 늦으면 2년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7일 오후 2시30분쯤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공식적으로 사고 원인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통상 사고 조사 기간은 6개월에서 늦으면 2년가량 걸린다”고 밝혔다.

최 실장은 다만 “지상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블랙박스 회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여 다른 항공 사고보다 더 신속하게 사고 원인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반적인 사고 개황은 조종사 면담 등을 통해 일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여객기 사고 조사를 위해 사고조사대책반을 샌프란시스코 현지로 파견을 보냈다. 사고조사대책반은 우리시각으로 8일 자정께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조사반은 NTSB와 함께 관계자 면담 조사는 물론 블랙박스 분석 등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다만 국제 규정상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미국에 조사 권환이 있고 국적기 보유국인 우리나라는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사고조사 당국인 미국이 사고원인을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우리정부도 사고원인에 대해 밝히는 것이 불가능하다.

최 실장은 “우리나라와 미국 NTSB 간 신뢰 관계가 돈독한 만큼 긴밀하고 협조적인 분위기에서 사고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객기에는 한국인 77명, 일본 1명, 미국 61명, 중국 141명, 인도 3명, 베트남 1명, 기타 7명, 승무원 16명 등 총 307명이 탑승했으며, 중국인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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