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입은 제네시스, 연예인보다는 기업인에 인기

출시 보름 만에 200대 계약 돌파
연예인보다는 중소기업인이나 전문직에 인기
중국과 중동에도 수출 추진..미국 시장은 계획없어
  • 등록 2011-06-08 오전 9:52:33

    수정 2011-06-08 오전 9:57:1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차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함께 출시한 7900만원짜리 '제네시스 프라다'의 주요 고객은 누굴까?

'제네시스 프라다'의 가격은 다소 비싸보이나 럭셔리한 펄의 느낌이 강조된 도장이나 프라다 가방 버클의 팔라듐 도금이 연상되는 라디에이터 그릴, 프라다 고유의 '사피아노 패턴'을 적용한 천연가죽 시트 등에서 장인의 숨결이 느껴진다. '2011 美 10대 최고 엔진'으로 뽑힌 타우 5.0 GDI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기도 한다.  
▲ 제네시스 프라다


◇보름만에 200대 계약 돌파..중소기업인·전문직에 인기 8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제네시스 프라다'는 출시 보름만에 계약 200대를 돌파했다. 국내에 1200대만 한정 판매될 예정임을 감안하면, 이르면 올 10월 께 모두 팔릴 수 있을 전망. '첨단의 기술력과 패션명가(名家)와의 만남'이 현재로선 합격점인 셈이다.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관계자는 "제네시스 풀옵션 모델이 72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풀옵션에다 프라다의 혁신적 디자인이 반영된 제네시스 프라다는 1억 정도 받아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면서 "제네시스 프라다는 연예인보다는 중소기업인이나 의사 등 전문직종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청담동 복합문화 공간인 비욘드 뮤지엄에서 7월 3일까지 운영하는 '제네시스 프라다 프라이빗 쇼룸'에는 유재석씨 등 연예인들도 방문했지만, 실제 계약은 대부분 벤처기업 등을 운영하는 중소기업인이나 전문직 종사자라는 것.

'제네시스 프라다' 1호차는 차인표- 신애라 부부에게 전달된 바 있지만, 아직 연예인들은 수입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예인보다는 성공한 중소기업인 부부가 함께 매장을 방문해 부인 권유로 차를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 청담동에 마련된 제네시스 프라다 프라이빗 쇼룸. 현대차는 이 쇼룸을 5월 21일부터 7월 3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제네시스 프라다 쇼룸의 김영균 매니저는 "지금까지 900명이 제네시스 프라다 프라이빗 쇼룸을 방문했다"면서 "차량이 출고되면 특수 제작 트레일러에 실어 해당 고객의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1:1 딜리버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방 고객을 위해 KTX역에서부터 쇼룸까지 '제네시스 프라다' 의전용 차량을 운영중이다.

▲ 제네시스 프라다 특수제작 트레일러
◇제네시스 프라다, 중국과 중동 간다  원래  현대차와 프라다가 '제네시스 프라다(당시 제네시스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려고 했을 때는 단 3대만 제작하려 했다.   하지만, 당시 파트리지오 베르텔리 프라다 회장이 서울모터쇼에 공개된 첫 차량을 보고 양산하자고 제안하면서, 우리나라에 1200대를 한정 생산하기로 했다.

그런데, 최근들어 중국과 중동 지역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 한 임원은 "중국과 중동에 각각 400대 씩 수출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중동의 경우 프라다측에서 별도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프라다 열풍이 덜한) 미국은 진출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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