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2010년 내수시장 점유율은 78.1%로, 80%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1년 1월들어 신형그랜저와 신형 모닝 덕분에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79.2%에 그쳤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2월과 3월 각각 내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82.1%와 80.6%를 차지했다. 수입차를 빼면 새로 차를 사는 10명 중 8명은 현대차(005380)나 기아차(000270)를 택한다는 이야기다.
3일 현대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3월 내수 점유율은 80.6%로 전월 대비 1.5%p 줄었지만, 여전히 80%를 웃돌았다. 현대차는 전월 대비 0.3%p 증가했고, 기아차는 1.8%p 감소했다.
연구소측은 "현대차는 그랜저 신차 효과와 아반떼 판매 회복에 힘입어 2011년 이후 매월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12월 당시 쏘나타 판매 감소와 그랜저 대기수요로 43.7%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2011년 1월에는 45.8%로, 2월에는 45.9%로, 3월에는 46.2%로 매월 증가하고 있는 것.
하지만, 르노삼성은 일본 지진에 따른 부품 부족과 주력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올 3월 점유율이 2002년 4월 이후 최저인 6.1%로 하락했다.
반면,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올란도, 아베오 신차 출시로 점유율이 업체 최고인 2.0%p 상승하면서, 3월 내수시장에서 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쌍용차(003620)도 코란도C 신차효과로 전체 판매가 전월비 91.7% 증가하며, 점유율이 3.5%로 증가했다.
아울러 포터, 봉고 등 소형트럭이 경기회복과 대차수요 증가로 전년동월비 1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차급별로는 준중형·대형· 미니밴 비중이 상승한 반면, 경차·중형차 비중이 하락했다. 준중형의 경우 차급 내 56%를 차지하는 아반떼 판매 증가로 비중이 회복됐고, 대형은 그랜저 신차 효과와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이 신규 적용된 K7, 제네시스, 에쿠스 판매 호조로 비중이 역대 최고인 19.9%에 달했다. 미니밴 역시 한국GM의 올란도 신차 출시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인 4.3%로 상승했다.
하지만 경차의 경우 모닝의 판매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비중이 줄었다. 모닝은 2월에는 1만2160대 팔렸지만, 3월에는 1만1497대가 판매됐다. 중형 역시 주유 할인 이벤트로 쏘나타 판매가 전월비 27.0% 증가했지만 생산 차질에 따른 SM5 판매 감소로 비중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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