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 22일 공연이 주연 배우 차지연의 컨디션 난조 탓에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 중인 차지연(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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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은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오후 2시에 시작했다가 1막 도중 중단됐다. 월하 역으로 출연 중인 차지연이 일시적인 과호흡 증상을 보이자 공연 제작사 CJ ENM이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CJ ENM은 이날 밤 공식 SNS 계정에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공연 예매자 분들께 티켓 결제 금액 기준으로 110%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지연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병원으로 이동해 전문의 소견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받고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지연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고 회복에 전념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무대에 복귀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시라노’가 주연 배우 최재림의 컨디션 난조 탓에 1막 종료 후 중단됐다. 최재림이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자 공동 제작사인 RG컴퍼니와 CJ ENM이 공연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후 예매 관객에게 110%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하며 사과했다.
뮤지컬계 주연급 배우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연말 특수를 노리던 타 작품들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최재림은 ‘시라노’ 공연 중단 사태 이후 뮤지컬 ‘킹키부츠’ 성남 공연과 뮤지컬 ‘시카고’ 부산 공연의 일부 출연 일정을 취소했다. 차지연은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 출연을 병행 중이다. 남은 일정 정상 소화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배우들의 건강 문제로 인한 공연 중단 사태와 캐스트 변경이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정도를 넘어선 ‘겹치기 출연’이 관객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뮤지컬 ‘시라노’에 출연 중인 배우 최재림(사진=RG컴퍼니, CJ 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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