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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전국 여러 지역에서 여론조사 전화가 돌았고 1~2위를 제외한 채 3~4위 조사가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경기광주을 뿐만 아니라 경기하남 두 군데, 서울 성북을, 전남 여수을·순천갑 지역에서도 진행됐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에 따르면 경기광주을은 3~4위 후보에 대한 선호도만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됐다. 이번 총선 전까지 경기 하남도 지역내 활동이 거의 없던 인물이다. 전남 순천갑은 친명 후보를 자처하는 이들이 여론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외에도 홍영표(인천 부평을)·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 등 현역 중진이 제외된 설문조사가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 부평을의 경우 친명을 내세운 이동주 의원과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에 대해서만 경쟁력을 묻는 전화 여론조사가 진행됐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을 이번 주 개별 통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들은 경선 득표에서 각각 20% 감산(하위 10~20%), 10%감산(하위 10%미만)을 받는다. 일부 의원들에 대해서는 공관위나 당 대표 차원에서 직접 불출마를 종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일부 비위 혐의가 있는 인사들 지역구에서 선택적으로 여론조사를 돌리는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다”면서 “기준 없이 여론조사를 돌리는 것 같아 우리 의원실 내부에서 난리가 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친명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