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미디어 호조..KT 4년만에 분기영업익 4000억원↑

  • 등록 2016-07-29 오전 9:14:23

    수정 2016-07-29 오전 9:14:2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가 유무선·미디어 사업 성장세에 따라 2012년 1분기 이후 4년만에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선을 돌파했다.

KT(030200)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한 4269억5200만원이라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5% 증가한 5조6776억원, 당기순이익은 20.7% 감소한 2552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KT 실적 비교
무선 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와 LTE 보급률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는 2대 이상 단말기를 보유하는 추세가 자리잡으면서 이번 분기에만 20만명 증가했다.

무선 가입자 확대는 올해 4월 출시한 라인키즈폰, LTE에그플러스 등 세컨드 디바이스의 인기와 기가 와이파이, 기가 LTE 등 KT만의 차별화된 상품의 기여도가 컸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36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1%를 차지했다. 무선 ARPU는 3만6527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성장했다. 역대 최고치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하지만 현재 173만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 인터넷의 영향으로 2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유선사업 매출은 2015년 4분기에 비해 0.8% 반등한 1조278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0.6% 증가한 1조2862억원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기가 인터넷 증가세와 소비자 선호를 감안할 때 올해 목표인 200만 가입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4709억원으로 집계됐다. IPTV는 2분기에만 14만명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거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576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글로벌 ICT·솔루션 수주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5464억원이었다.

KT 그룹사의 실적도 KT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한 융합상품으로 KT와 그룹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그룹 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1050억원이 됐다.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수치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16년 2분기는 KT가 그동안 노력한 질적 영업·비용 혁신·그룹 경영 모두가 결실을 거둬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4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KT의 보유한 기가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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