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제48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온 국민이 통일을 가슴에 안고 희망의 꽃씨를 뿌린다면 반드시 평화통일의 꽃길이 우리에게 열리고 젖과 꿀이 흐르는 통일한국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박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폭정’으로 표현한 건 처음이다. 전날(2일) 북한인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앞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교체)를 위한 전방위적 압박강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박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유엔 안보리 결의 통과 관련 메시지’를 통해서도 “(북한의 변화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대를 계속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불신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통합의 큰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는 민족’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기도회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여야 의원, 주한 외교사절, 국내외 기독교 지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청년·대학생 2000여명이 함께 한 ‘한반도 평화통일 청년 기도회’도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