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서 엎치락 뒤치락…외국인·개인 '줄다리기'

  • 등록 2015-08-13 오전 9:35:29

    수정 2015-08-13 오전 9:35:29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며 금융시장에 직격탄을 날린데 따른 우려감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이 300억원 가까이 내다 팔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지만 기관과 개인이 사들이고 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40포인트, 0.02% 하락한 1975.07에 거래 중이다. 장 시작과 동시에 하락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서면서 환율전쟁에 뛰어 들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더 크게 작용했다. 게다가 유가와 금가격이 상승 전환하며 글로벌 시장의 패닉 분위기는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0%(0.33포인트) 내린 1만7402.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0.10% 오른 2086.05에, 나스닥지수는 0.15%오른 5044.3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22센트) 오른 43.30달러로 장을 마쳐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팔자’를 외치고 있다. 전일 3000억원어치를 내다 판 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부터 277억원을 매도했다.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은 38억원 매수로 전환했고, 개인은 25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27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락 업종이 더 많다. 보험업종이 0.79%로 가장 많이 빠지고 있고, 운수장비(0.74%), 통신업(0.30%), 은행(0.24%), 제조업(0.13%) 등도 내림세다.

반면 전일 하락폭이 컸던 음식료품은 0.11% 오르는 중이다. 유가 반등에 화학도 1.34% 상승세다. 섬유의복(1.10%), 종이목재(0.10%)도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엇갈린 모습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0.43% 빠진 114만8000원에 거래 중이고, 전일 큰 폭으로 올랐던 현대차(005380)(1.03%)와 기아차(000270)(1.36%)는 초반부터 낙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전일 낙폭이 컸던 아모레퍼시픽(090430)(1.73%)과 아모레G(002790)(0.79%), LG생활건강(051900)(0.25%) 등 화장품주는 소폭 오름세다. 유가 반등에 LG화학(051910)(1.17%), SK이노베이션(096770)(2.05%), 롯데케미칼(011170)(2.19%) 등 정유화학주도 오르고 있다.

한편 KT&G(033780)(3.07%) 삼성화재(000810)(2.46%), 네이버(035420)(1.33%), CJ(001040)(1.60%)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34% 오른 719.57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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