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그동안의 정치적 앙금을 포함한 직접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더이상의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화해의 몸짓으로 풀이된다.
더데일리스타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애드미랄 알리 샴칸 이란 안보수석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이란은 사아디아라비아와 상호관계에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지속적이고 명쾌한 대화를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뉴스 IRNA에 따르면 샴칸 안보수석은 또 이란 대사에게 “전례없는 인간과 종파갈등으로 인해 재정적 손실을 겪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더이상의 유혈사태와 비용낭비를 중단하고 극단주의 및 테러리즘과 본격적으로 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종파 중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아파인 이란과 오랫 동안 적대적 관계에 있었다. 종교적 갈등에 더해 원유감산을 놓고도 서로 힘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배신’이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상호 비난전에 돌입하며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이에 국제유가를 좌우하던 세계 최대 석유카르텔 석유수출국기구(OPEC) 분열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