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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010140)은 케이블 설치 로봇과 배관 TIG 용접장비 등 5종의 자동화 장비를 삼성엔지니어링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자동화 장비 제작은 연말께 마무리되며 운송과 시운전 등을 거쳐 내년 3월에 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투입하는 케이블 설치 로봇은 선박과 해양플랜트에 장착하는 각종 케이블 설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삼성중공업이 직접 개발한 장비이다.
이 로봇은 직선과 곡선, 수직과 수평, 협소구간 등 모든 구간에서 자동으로 케이블을 설치할 수 있다. 케이블에 걸리는 부하(負荷)를 모니터링해서 자동으로 장력을 조절, 설치한 케이블의 품질도 향상됐다.
또 배관 TIG 용접장비는 해양플랜트 장착하는 특수 재질의 배관 파이프의 용접을 자동화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이 개발했다. 플랜트에 설치하는 배관 파이프는 직경이 최대 64인치(약 1.6m), 두께도 최대 6.4cm에 달해 용접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용접장비는 파이프의 용접선을 자동으로 추적할 뿐 아니라 용접 아크길이도 자동제어해 용접 불량률을 ‘0’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하나의 파이프 위에서 2대의 장비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어 작업 속도도 빨라졌다. 삼성중공업은 이외에도 △이동식 라벨링 장비 △태그 마킹장비 △용접비드 검사장비 등을 삼성엔지니어링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자동화장비 전문 연구인력만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100종 이상의 자동화 장비를 자체 개발해 선박과 해양플랜트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이후 보다 많은 육상 플랜트 현장에 다양한 자동화 장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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