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추락]국토부 “LG전자 헬기 항공로 벗어나‥블랙박스 회수”

사고헬기 항공로 이탈‥시야확보 위해 경로 벗어난 듯
정부, 블랙박스 회수‥블랙박스 해독 통상 1년가량 걸려
  • 등록 2013-11-16 오후 2:54:41

    수정 2013-11-16 오후 3:14:51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16일 오전 8시46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에 헬리콥터가 충돌한 사고와 관련해 당시 헬기가 항공로에서 다소 벗어나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짙은 안개 때문에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항공로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회수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헬기가 항로를 다소 벗어나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헬기가 왜 항로를 벗어났는지, 항로를 벗어난 점이 사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블랙박스 해독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는데 통상 1년가량 걸리는 만큼 사고원인에 대해 속단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정황상 조종사가 시계비행 중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경로를 다소 이탈했다는 추론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계비행 시 조종사가 시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로를 벗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어 항로 이탈을 주된 사고원인으로 보기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6명으로 구성된 현장 출동반은 이날 오후 2시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이날 사고는 LG전자 소속 시콜스키 헬기가 김포국제공항을 이륙해 잠실헬기장으로 이동 중 삼성동 아이파크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사고 헬기는 잠실헬기장에서 전주에 있는 대형공조시스템 사업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이 사고로 헬기를 조종하던 기장 박인규(58)씨와 부기장 고종진(37)씨 두 명 모두 사망했다. 헬기가 건물을 충돌하면서 이 아파트 102동의 24층부터 27층까지 아파트 외벽이 부서지는 등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주민들의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사고 직후 현장 육안 검사를 한 결과 시설물 안전에도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단은 조만간 안전진단기관을 통해 정밀안전진단을 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역시 현장이 수습되는 대로 사고 아파트의 정밀 구조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고가 난 삼성동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해 지난 2004년 3월 완공된 아파트다. 최고 46층 3개 동에 전용면적 145~271㎡ 449가구로 이뤄졌다.

한편 정부는 서울지방항공청에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헬기는 미국 스콜스키사가 제작한 S-76C 헬기로 LG전자가 2007년 9월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을 제외한 현대, 대우 등 대부분 기업에서 경영진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S-76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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