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투자 성공, 자회사에 물어라

낮은 수익구조 개선 위해 에너지·소재사업 확대
비철강부문 성장으로 포스코 연결 실적 성장할 것
  • 등록 2013-07-25 오전 9:45:42

    수정 2013-07-25 오전 9:56:4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의 성장전략이 철강에서 에너지와 소재 사업으로 확대하며 자회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와 소재 분야 자회사들이 앞으로 포스코 성장에 중요한 축을 담당하리라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5일 포스코(005490)가 철강사업의 낮은 수익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철강 부문을 기반으로 에너지, 소재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 유망업종으로 자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047050)포스코켐텍(003670), 포스코ICT(022100)를 꼽았다.

포스코는 최근 20년 동안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30위권 철강업체 중 인수합병(M&A) 없이 상위권을 지켜온 5개 기업 중 하나다. 불황에도 불구, 자체 경쟁력만으로 버텨왔다는 얘기다.

그러나 철강사업 자체의 저수익 구조에 결국 포스코도 신규 먹을거리 찾기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에너지 분야에서 자원을 탐사하고 설비를 설치해 자원을 생산하는 업스트림(Upstream)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자원을 가공하고 상품화해 시장에 판매하는 다운스트림(Downstream)은 포스코에너지가 맡았다. 소재 분야는 포스코와 계열사가 역할을 나눠 리스크를 낮추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기존의 철강 분야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신규 사업 중 에너지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말부터 미얀마 가스전에서 생산을 시작해 2015년에 50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에너지 역시 인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액화천연가스(LNG)와 고로 부생가스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을 회수하리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철강 불황에도 불구, 포스코의 실적이 양호하리라는 분석이다. 변 연구원은 “비철강부문이 성장하면서 철강업황 회복이 늦어지더라도 연결기준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해 3조2000억원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이 2016년 4조7000억원으로 확대되고 향후 4조~6조원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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