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中企, 환헤지 상품 가입 주저는 키코 아픈 기억 때문"

  • 등록 2013-05-06 오전 10:11:23

    수정 2013-05-06 오전 10:11:23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6일 “중소기업인들이 환리스크 헤지 상품 활용을 꺼리는 것은 과거 키코(KIKO)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에 주저하는 측면이 많다”며 피해기업 지원과 예방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기중앙회와 최경환 새누리당·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제2의 키코(KIKO) 사태 예방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공청회에서 참석, “중소기업인들이 키코의 비극에서 벗어나 다시는 제2, 제3의 키코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충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5년 전 전문지식이 부족한 많은 중소기업들은 환 리스크를 축소하고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은행들의 적극적 권유에 따라 키코에 가입했다”며 “신기술로 성장 가도를 달려가던 중소기업인들은 막대한 손해를 입어 결국 상장 폐지를 당하거나 도산에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최근 우리 경제는 큰 폭의 엔저로 수출에 적잖은 타격이 가해지면서 정부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중소기업들에게 환리스크 헤지 상품 활용을 손쉽게 제안하고 있다”며 “재미있는 것은 이를 주저하는 중소기업들은 경영 능력이 뒤떨어지는 기업으로 자연스럽게 매도당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키코의 비극으로부터 하루 빨리 벗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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