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 드라이빙 맛을 일깨우다

  • 등록 2013-03-04 오전 10:01:39

    수정 2013-03-04 오전 10:01:3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드라이빙의 맛을 극대화한 차’

현대자동차(005380)가 프리미엄 고급세단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홍보한 문구다. 2008년 1월 출시한 제네시스는 프로젝트명 ‘BH’로 후륜구동 모델 개발에 착수, 4년여간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총 5000억원을 투입했다.

올초 제네시스에서 추가된 다이나믹 에디션 모델은 기존 모델에 비해 다이나믹하고 단단한 주행감, 민첩한 핸들링, 강화된 제동력이 특징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해 서부간선도로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까지 왕복하는 160km 가량을 기본 모델인 ‘다이나믹 3.3 프리미엄’으로 시승해 봤다. 차를 탔을 때 푹신한 느낌의 시트와 눈 앞에 들어오는 세련된 클러스터 계기판이 고품격 프리미엄 세단의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조그셔틀을 이용한 내비게이션 조작방법을 적응하는 것도 다른 수입차들에 비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시동을 걸고 핸들을 돌리니 묵직함이 느껴졌다. 여성들이 핸들을 조작하기엔 다소 힘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커다란 차체에 서서히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속도가 올라가도 변속 충격은 거의 없었다. 람다 V6 GDi 엔진과 8단 후륜 자동변속기는 가속성능과 부드러운 변속감, 소음·진동을 조화롭게 개선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높이면서 ‘에코’에서 ‘스포트’ 모드로 변경했더니 묵직하게만 느껴졌던 차체가 한결 날렵해진 느낌이 들었다. 쇽업쇼버, 스태빌라이저를 교체·튜닝해 단단한 서스펜션을 확보해 에코모드로 주행시 잔 진동이 줄고 안정감도 강화됐다. 고속주행시 스포츠 모드에선 민첩한 핸들링과 순간 치고나가는 힘과 속도가 운전하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력은 커다란 차체를 제어하기에 충분했다. 대형 브레이크 디스크와 모노블럭 4피스톤 캘리퍼를 적용해 강력한 주행성능에 걸맞는 제동 안전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앞바퀴 캘리퍼에 ‘Genesis’ 로고를 삽입하고 알루미늄 재질의 메탈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로 차별적 요소를 줬다. 여기에 19인치 휠 및 독일 컨티넨탈사 타이어, 세이프티 썬루프를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독일차와 같은 역동적인 주행감을 원하지만 수입차 구입이 부담스럽다는 사람들에게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을 권할만 하다. 3.3 모델의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가 9.6km/ℓ로 표시된 데 비해 실제 연비는 7~8㎞/ℓ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은 고유가시대에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의 가격은 ▲3.3 프리미엄 5126만원 ▲3.8 익스클루시브 5273만원 ▲제네시스 프라다 3.8 모델 7060만원이다.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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