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BC "3D TV 부작용 우려"…삼성 "일반적인 문제"

NBC "셔터글라스 3D TV 시력 저하·발작 등 문제 일으킬 수도"
삼성전자 "3D 영상의 일반적인 문제…기사 경위 해명 요구"
  • 등록 2011-05-26 오전 10:00:08

    수정 2011-05-26 오전 10:00:08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미국 공중파 방송인 NBC가 3D TV 시청이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가 선택한 셔터글라스 방식 3D TV는 발작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NBC는 최근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이론적으로 3D TV를 하루에 6시간 이상 시청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셔터글라스 방식은) 극장에서 사용되는 기술과 달라 문제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셔터글라스 방식은 안경의 깜박임으로 좌우 영상을 3D로 구현한다. 영상이 좌우 교대로 켜지니 사람의 눈이 깜박임에 노출돼 발작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NBC가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셔터글라스 방식 3D TV를 집에서 볼 때 불을 켜고 TV 화면과 거리를 충분히 두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셔터글라스 방식으로 3D TV를 제조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이에 대해 과장된 보도라며 일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영상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시점 등의 문제로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는 3D TV 구현 방식과 관계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극장 등에서 사용하는 패시브 방식이나 삼성전자가 채택한 액티브 방식(셔터글라스) 모두 오래 보면 문제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에 대해 NBC 측에 보도 경위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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