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0일 터키 현지에서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과 원전사업에 대해 협의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터키 원전이) 수의계약이므로 한국 이외의 경쟁자는 없다"며 "(수주) 성사 가능성을 굉장히 크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 원전 수주 방식과 관련해 책임있는 정부 당국자가 `수의계약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란 점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5월31일 <터키 원전발표 임박‥`6月 한국 확정` 가능성 고조>
한국전력(015760)에서 원전 수출사업을 총괄하는 변준연 부사장도 "수의계약 방식인 만큼 지금 시점은 수주전을 통해 따내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계약조건을 유리하게 해서) 공사를 하느냐 안하느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수주조건이 심각하게 나쁜 수준이 아니라면 사실상 우리나라의 터키 원전 수주는 확정적이라는 뜻이다.
변 부사장은 "시놉 지역에 총 4기의 원전이 건설되리라고 보는데, 지금 진행은 우선 2기를 먼저 건설하는 계약을 할 것 같다"며 "우리도 원전 건설에 자본(지분) 참여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 (4기를) 확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터키 현지에서는 한국의 원전 수주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는 분위기다.
전병제 코트라 이스탄불 코리아비즈니스센터장은 "지난 4월에 터키 주재 외교관 모임에서 각국의 외교관들이 한국의 터키 원전 수주가 굳어졌다며 미리 축하한다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며 "그만큼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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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터키 원전 최종 계약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공동연구 기간을 5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애초 계획대로 5개월의 공동연구 기간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앞으로 긴 협상 과정이 남아 있다"며 "정부 간 협력, 사업자 간 협상을 진전시키고 열심히 하면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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